초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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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서. 메모

초서:

1. 똑같이 쓴다 – 본 것

2. 느낀 점 쓴다 – 깨닫은 것

3. 실천하고 싶은것 –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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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立志 주관 의견. 나의 독서 목적 방향. 책 읽기전 Why-How-Before-After-Knowledge 5줄씩 써본다.

2. 解讀 읽고 이해. 책 핵심 내용 파악 – 3분간 설명해본다.

3. 判斷 취사 선택. 올고 그럼 판단. 걸러서 소화. 긍정.부정 가려 적응. 유용한것? 저자의 의도?

4. 秒書 적고 기록. 핵심 문장. 본인 생각 요약. 본인의 글로 5 문장씩 적기: 1. 책 독창성 2. 핵심 내용 3. 중요 문장 4. 작가 주장. 5. 꼭 기억할 문장. => 3문장=> 1문장으로 압축

5. 意識 의식 확장. 정교화. 자신의 삶 현재 및 미래에 어떤 영향? 읽고 나서 달라진 생각 및 행동. 누구에게 설명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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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독서와 관련해서 자주 인용되는 말이 과골삼천(踝骨三穿)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다산 정약용의 제자 황상의 글 속에 나오는 말로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는 말이다. 다산이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독서와 저술에 힘쓰다 보니 방바닥에 닿은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나 뚫렸다는 말이다. 이 말에서 다산이 얼마나 열심히 책을 읽고 저술에 힘썼는지를 알 수 있다.

다산은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 9살에 어머니를 잃었고 그 슬픔의 빈자리를 책을 읽는 즐거움으로 매일 책을 읽었다. 집에 있는 책을 다 읽고 나자 외가(外家)링 윤선도의 집에서 책을 빌려다 읽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어린 다산은 외가 집에 가서 책을 빌려 황소 등에 가득 싣고 집으로 오고 있었다. 뒷날 우의정과 판서를 역임했던 조선의 대학자 이서구가 지나다가 그 모습을 보았는데, 3일후 한성에서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다산을 만났다. 물론 그때에도 여전히 황소 등에 책을 잔뜩 실은 채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서구가 “전에도 황소 등에 책을 실고 가는 너를 보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많은 책들을 실고 가는 걸 보니, 너는 책은 읽지 않고 실고만 다니는 게냐?”라고 묻자 다산이 대답했다.

“소인은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어서 외갓집에서 책을 빌려다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빌려온 책을 모두 읽어서 돌려주러 가는 참입니다요. 못 믿으시겠다면 제가 읽은 책을 보시고 물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 이서구가 그 책들의 내용을 물었고 어린 다산은 척척 대답했다고 한다.

“널리 배우고 옛것을 좋아했던 사람”이란 학자에게 바치는 매우 아름다운 말이다.

공재 윤두서는 다산의 외증조할아버지로 공재의 집안에는 고산 윤선도 이후 책이 많이 보관 되어 있었다. 경제 실용에 관한 책들이 많았는데 이런 책들을 많이 읽은 다산이 훗날 실힉(實學)을 집대성하고 500여권의 저서를 남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산의 삼박자 독서법

①정독(精讀): 글을 아주 꼼꼼하고 세세하게 읽는 것을 말한다. 한 장을 읽더라도 깊이 생각하면서 내용을 정밀하게 따져서 읽는 것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철저하게 근본을 밝혀내는 독서법이다. ‘글에 집중하고 한 가지 사실을 공부할 때는 관련된 다양한 다른 책들을 함께 읽어 균형된 시각을 갖되, 그 중 대표되는 책을 여러 번 깊이 읽어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해야한다’고 다산은 말한다.

②질서(疾書) 책을 읽다가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 적어가며 읽는 것을 말한다. 즉 메모하며 책을 읽는 방법이다.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때면 메모지를 갖추어 두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 재빨리 적어야 한다. 질서는 독서를 할 때 중요한 질문과 기록을 강조하고, 학문의 바탕을 세우고 주견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법이다. 다산은 기록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쉴 새 없이 붓을 들어 메모하고 또 시를 지었다. 특히 경전 공부를 할 때 의심했던 부분에 대한 답을 얻게 되면 그 순간 놓치지 않고 메모하고 기록했다고 한다.

③초서(抄書):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이를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아들 학유에게 보낸 편지 글에서 초서의 방법을 자세히 말하고 있다.

“독서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한번 쭉 읽고 버려둔다면 나중에 다시 필요한 부분을 찾을 때 곤란하지 않겠느냐? 그러니 모름지기 책을 읽을 때는 중요한 일이 있거든 가려서 뽑아서 따로 정리해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것을 초서(抄書)라고 하는 것이다. 허나 책에서 나한테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는 일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먼저 마음속에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필요한 내용인지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곧 나의 학문에 뚜렷한 주관이 있어야 하는 것이란다. 그래야 마음속의 기준에 따라 책에서 얻을 것과 버릴 것을 정하는 데 곤란을 겪지 않을 것이야. 이런 학문의 중요한 방법에 대해서는 앞서 누누이 말했는데 너희가 필시 잊어버린 게로구나. 책 한 권을 얻었다면 네 학문에 보탬이 되는 것만을 뽑아서 모아둘 것이며 그렇지 않는 것은 하나 같이 눈에 두지 말아야 한단다. 이렇게 하면 100권의 책도 열흘간의 공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독서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한번 쭉 읽고 버려둔다면 나중에 다시 필요한 부분을 찾을 때 곤란하지 않겠느냐? 그러니 모름지기 책을 읽을 때는 중요한 일이 있거든 가려서 뽑아서 따로 정리해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것을 초서(抄書)라고 하는 것이다. 허나 책에서 나한테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는 일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먼저 마음속에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필요한 내용인지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곧 나의 학문에 뚜렷한 주관이 있어야 하는 것 이란다. 그래야 마음속의 기준에 따라 책에서 얻을 것과 버릴 것을 정하는 데 곤란을 겪지 않을 것이야. 이런 학문의 중요한 방법에 대해서는 앞서 누누이 말했는데 너희가 필시 잊어버린 게로구나. 책 한 권을 얻었다면 네 학문에 보탬이 되는 것만을 뽑아서 모아 둘 것이며 그렇지 않는 것은 하나 같이 눈에 두지 말아야 한 단다. 이렇게 하면 100권의 책도 열흘간의 공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초서는 주제를 정하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며 이를 조직함으로써 자신만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다산은 초서를 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책을 쓸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목적이 분명해야 텍스트에 대한 경중을 구별 할 수 있고 취사선택도 쉬워진다. 베껴쓰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모으고, 그것을 분류하여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산은 초서를 할 때 주제정하기 – 목차정하기 – 뽑아서 적기 – 엮어서 연결하기의 4단계를 거쳤는데, 거기에 경험을 버무리면 하나의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초서 독서법

다산 정약용의 초서 독서법은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입지(立志) : 분석, 메타인지 단계

이 책을 왜 읽는지/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이 책을 읽은 후 어떻게 생각하는지/이 책에 대한 내 지식과 경험을 이야기하기

②해독(解讀) : 독해, 읽기 단계

이 책의 내용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요약해보기 책내용을 3분간 설명해보기

③판단(判斷) : 사고, 생각 단계

정약용이 말한 저울질이다. 주제가 같은 책중 시대가 비슷하면서 지역이 다른색, 상반된 가령 동양이라면 서양책을 기준으로 판단의 토대를 삼아 정리한다.

④초서(抄書) : 기록, 쓰기 단계

중요한 내용이나 문장을 자신의 독서 노트에 옮겨 적는다. 핵심문장과 견해를 뽑아 기록하고 간추려 놓는 작업이다. 인출작업을 통해 독자가 아닌 제2의 작가가 되는 작업을 한다.

⑤의식(意識): 창조, 정교화 단계

독서의 실제적 효과를 온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단계이다. 책을 읽으면서 의식과 주관이 바뀐 것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실천을 다짐하고 뇌에 각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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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환 생각 정리 스킬. 기억에 남는 독서법:

  • 뇌가 좋아하는 방식: 1. 뇌에 큰 그림 먼저 2. 질문 3. 엮기(하나의 스토리로)
  • 표지: 저자.편집자의 눈으로. 표지 보고 저자에게 질문. 6하원칙으로. -> 직접 답해 봄 -> 주제에 대한 무지함 알게 됨 -> 책 읽으려는 동기 강해짐.
  • 저자소개: 책의 전부. 저자의 사상 지식. 저자를 알면 전체를 알 수 있다(책 고를 때 실패 않는 법) 1. 공신력있는 저자인가? 2. 콘텐츠에 열정이 있나? 3. 저자 이력으로 난이도 가늠.
  • 머릿말.서문: 책의 기획서. 1. 책을 쓴 배경, 2. 주제.주장 3. 예상 독자, 책의 구성, 읽는 방법,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