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부유한 교외 지역에 사는 벤자민 브래독(더스틴 호프먼)은 대학을 막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21세의 청년. 그의 부모는 명문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성공적인 미래를 보장받았다고 믿으며 친구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연다. 하지만 벤자민은 이런 축하와 기대 속에서 오히려 공허함과 방향성을 잃은 상태.
파티 도중 벤자민의 부모 친구인 로빈슨 부인(앤 밴크로프트)이 접근하며, 벤자민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로빈슨 부인은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젊고 순수한 벤자민과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 벤자민은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결국 그녀와 관계를 시작하며 은밀한 만남을 이어간다. “Mrs. Robinson, you’re trying to seduce me. Aren’t you?”
로빈슨 부인의 딸 일레인 로빈슨(캐서린 로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벤자민의 부모와 로빈슨 씨는 벤자민과 일레인의 데이트를 기대하지만, 로빈슨 부인은 벤자민에게 일레인과의 만남을 강하게 반대한다. 벤자민은 처음엔 일레인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데이트를 하면서 그녀에게 진심으로 끌리게 된다.
로빈슨 부인은 벤자민에게 일레인을 떠나라고 강요하며, 자신들과의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벤자민이 로빈슨 부인과의 관계를 일레인에게 고백하자, 일레인은 충격을 받고 벤자민과의 관계를 끊고 돌아선다. 일레인은 로빈슨 부인의 압박과 상처로 인해 다른 남자와 약혼하게 된다. 벤자민은 그녀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그녀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 전역을 뒤쫓는다. 결혼식 날, 벤자민은 교회로 달려가 결혼식을 중단시키고, 일레인과 함께 도망친다.
두 사람은 교회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함께 떠나며 영화가 끝난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둘이 처음엔 웃고 행복해하지만, 이내 불확실한 미래를 떠올리며 침묵하는 모습을 비춰준다.
1960년대 미국의 보수적 가치관이 흔들리던 시기의 젊은 세대의 방황과 반항, 베이비붐 세대의 정체성 위기와 반문화 운동 대변하는 영화.
아카데미 1개 수상, 7개 부문 노미네이트
“Mrs. Robinson”
주연: Benjamin (Dustin Hoffman), Mrs. Robinson (Anne Bancroft)
원작: Charles Webb
음악: Simon & Garfunkel, “The Sound of Silence”(오프닝과 엔딩: 벤자민의 공허함과 내적 갈등), “Mrs. Robinson”(벤자민과 로빈슨 부인의 관계), “Scarborough Fair / Canticle”(벤자민과 일레인의 사랑), “April Come She Will”(벤자민의 감정 변화)
예산/흥행: $3M / $105M
기존 세대의 권위와 규범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항과 방황.